소비자원, 6개 제품 품질평가 결과 발표
세척력 모두 우수… 건조성능·작동시간·소음 등 제품별 편차 커

[뉴스클레임]
작은 부엌을 가진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소형 식기세척기의 품질 차이가 건조방식과 소비전력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 사용량은 손 설거지의 10% 수준으로 절약 효과가 뚜렷했지만, 전기요금은 제품별로 연간 최대 1.9배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10일 삼성전자, 쉐프본, 쿠쿠전자, 미닉스 등 4개 브랜드의 소형 식기세척기 6종을 대상으로 세척성능, 건조성능, 작동시간, 소음, 소비전력과 물 사용량,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1인 가구 확산으로 관심이 커진 소형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조사 대상은 6인용 3종(삼성전자 DW30CB300CW0, 쉐프본 WQP6-8204V1, 쿠쿠전자 CDW-CS0620TGPE)과 3인용 3종(미닉스 MNDW-110G, 쉐프본 WQP4-6201, 쿠쿠전자 CDW-A0310TW)입니다.
시험은 전기용품안전기준과 한국산업표준을 준용했으며, 세척·건조·소음 같은 품질 항목과 소비전력량·물 사용량 같은 경제성 지표, 감전보호·구조적 안전성 등까지 종합 평가했습니다. 세척 실험은 밥그릇, 국그릇, 접시, 커피잔 등에 밥알·마가린·고춧가루·커피를 바른 후 2시간 이상 상온에 방치해 세척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6개 제품 모두 식기 오염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세척성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건조성능에서는 결과가 갈렸습니다. 열풍 건조를 택한 쉐프본(6인용·3인용)과 미닉스 제품은 건조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났습니다. 반면 쿠쿠전자 제품은 송풍 방식을 적용해 식기에 일부 수분이 남았고, 삼성전자 모델은 자연 건조로 평가돼 건조 효율은 양호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작동시간은 제품별로 최대 1시간23분 차이가 났습니다. 삼성전자는 1시간9분 만에 세척과 건조를 끝낸 반면, 쉐프본과 미닉스의 열풍 제품은 2시간20분 이상 소요됐습니다.
소음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53데시벨로 가장 조용했고, 나머지는 60데시벨 이하로 양호했습니다.
경제성은 건조방식에 따라 확연히 갈렸습니다. 연간 전기요금은 쿠쿠전자 송풍 방식 제품이 3인용 2만5000원, 6인용 2만7000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쉐프본 열풍건조 모델은 4만7000원까지 올라 동일 용량이어도 약 2배 가까운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물 사용량은 3인용이 5.3~7.2L, 6인용은 8.6~10.8L 수준으로 손세척 대비 절약 효과가 컸습니다.
감전보호, 누수 여부, 냄새 발생 등 안전성 항목에서는 모든 제품이 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한 쉐프본·미닉스·쿠쿠전자 일부 모델은 급수관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설치형이라 설치 제약이 적었습니다.
부가 기능도 제품마다 달랐습니다. 삼성전자 제품은 자동문열림과 살균모드를 갖췄고, 쿠쿠전자는 일부 모델에 정수필터를 더했다. 쉐프본은 다양한 식기 맞춤 코스를 지원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가구원 수와 주방 공간, 건조방식, 전기요금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특히 충분한 건조력을 원한다면 열풍방식이 유리하지만, 전기요금을 줄이고 싶다면 송풍·자연건조 제품이 더 적합하다"고 조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