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적자 3187억 전망
유럽 출하 회복·미국 SPE 전환 효과 기대

22일 KB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사진=삼성SDI
22일 KB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사진=삼성SDI

[뉴스클레임]

KB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목표가는 현금흐름할인법(DCF)으로 산출됐으며,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6.30%가 적용됐다. 구체적으로 자기자본비용(COE) 8.43%, 세후 차입비용(COD) 2.31%, 60개월 조정 베타 1.03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은 0.94배로 추정됐고, 지난 9월 19일 종가와 비교해 상승여력은 18.2%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창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3조2900억원, 영업손익은 –3187억 원의 적자로 전망된다”며 “영업이익률은 –9.7%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전 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사업 부문별 실적 흐름에 대해 차별화된 전망을 내놨다. 우선 전자재료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개선세가 점쳐진다. OLED 소재는 스마트폰 출하 증가, 반도체 소재는 HBM 수요 확대가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소형전지는 전기차(EV)향과 BBU향 판매량 회복으로 적자 폭 축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국 관세 인상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8월 7일부터 ESS에 대한 보편 관세를 기존 10%에서 15%로 인상했으며, 이로 인해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각형 EV 배터리 역시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다. 미국 SPE 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다 유럽향 출하 증가세도 크지 않아 유의미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약 1000억원 규모의 최소 주문 보상금이 반영돼 영업적자는 전 분기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KB증권은 삼성SDI의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시점을 2025년 4분기로 제시했다. 유럽 고객사를 통한 출하 회복으로 각형 EV 배터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 SPE 공장의 EV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함으로써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한 미국 생산 세액공제(AMPC) 수령 가능성도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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