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대표이사 이승준)·이마트(대표 한채양) 노브랜드·스타벅스 코리아(대표이사 손정현) 등 박물관 협업

[뉴스클레임]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본떠 제작된 ‘K-굿즈’가 국내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 갓, 금관, 노리개 등 전통 소품을 모티브로 한 열쇠고리, 볼펜, 브로치 등 기획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품절 대란을 불러오고 있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과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 확산이 있다.
K-컬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자 국내 유통·식품업계도 박물관과 손잡고 K-굿즈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대표이사 이승준)은 오는 29일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을 출시한다. 금동 반가사유상, 경천사지 십층석탑, 백자 달항아리, 호작도 등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8종 유물을 한정판 패키지와 개별 포장지에 담았다. 희소성과 소장 가치까지 높아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이슈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마트(대표 한채양) 노브랜드는 지난달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업한 ‘노브랜드 X 간송미술 아트에디션’을 선보였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청자오리형연적 등 국보·보물 이미지를 우유, 김, 각티슈, 캔콜라 등 7종 생활제품에 적용했다. 특히 소장가치 높은 굿즈로 외국인과 MZ세대까지 겨냥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대표이사 손정현)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손잡고 ‘사유의 방’ 콘셉트 굿즈 7종을 공개한 바 있다. 머그, 텀블러, 파우치 등 제품에 박물관 전시 공간을 반영한 디자인을 더해 외국인과 현지 고객의 뜨거운 예약 구매 열기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 K-굿즈가 박물관 굿즈 열풍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쇼핑 필수품으로 떠오른 만큼, 문화유산 마케팅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