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와 가격은 투머치, 완성도는 인정 “프로도 에어도 애매…차라리 중고 아이폰16으로”

아이폰17 출시를 맞아 이동통신 3사가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과 경품 이벤트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아이폰 17 프로 라인업. SKT 제공
아이폰17 출시를 맞아 이동통신 3사가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과 경품 이벤트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아이폰 17 프로 라인업. SKT 제공

애플의 최신 아이폰17 라인업, 그리고 첫 등장한 아이폰 에어까지 직접 매장에서 만져본 소비자들이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24일 IT업계와 소비자커뮤니티에 따르면 우선 기본 모델 아이폰17은 무게가 전작 대비 7g이나 늘어났다. 생각보다 무게 부담이 없을 수 있으나, 최신 갤럭시 S2S와 비교하면 아이폰17의 무게가 ‘도드라진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유저 평가다.

그럼에도 완성도는 높게 평가된다. 디스플레이가 120Hz로 업그레이드돼 부드러움이 크게 개선된 점은 확실히 체감된다.  

애플의 프리미엄 아이폰17프로는 실물이 유출 이미지보다 ‘덜’ 이상하다. 물론 아이폰답게 완성도 높은 디테일이 살아있지만, 이번엔 언뜻 중국산 폰에서 느껴지는 투머치 디자인 분위기가 가감 없이 스며있다. 특히 오렌지 컬러는 실물에서 의외의 매력을 준다. 8배 줌의 카메라 역시 실제 사용에서 쓸 만하다는 느낌을 주지만, 전체적으로 ‘투머치’라는 평가에 이견이 나오지 않는다.  

아이폰 에어는 이번 제품 중 가장 ‘절제된 존재감’을 자랑한다. 카메라섬이 프로처럼 튀지 않아 호감을 주지만, 반대로 기능이 너프된 느낌이 남아 아쉬움도 크다. 유광 옆면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제 쓰임에선 기스 위험이 커 케이스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얇고 가벼운 그립감은 장점이지만, 갤럭시 S25엣지 직후 만져보면 대단한 차별점까지는 아니다.

실제 쇼핑 결정을 해보자면, 프로는 가격과 성능이 과하고 에어는 좋지만 모자라다. 256GB보단 실사용을 고려하면 512GB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데, 가격이 180만 원까지 치솟으니 도저히 납득이 어렵다. 그래서 오히려 출시 이후 중고시장에 쏟아지는 상태 좋은 아이폰16을 노린다는 말도 돈다.

아이폰17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종합하면, 애플의 고급화 전략과 가격 책정이 이제 시장 논리만으론 설명되지 않는다. 명확한 기능 업그레이드, 실질적 소비자 만족보다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효과에 기대는 구조라는 현실도 새삼 느끼게 한다. 소비자들은 더 똑똑해졌고, 애플 역시 더 합리적인 가치를 제시하지 못하면 아이폰16 중고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물 체험’과 ‘시장 평판’의 괴리, 이것이 올해 아이폰17과 에어에 대한 솔직한 소비자 정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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