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타이레놀 자폐 논란
의협 "타이레놀 안심하고 복용해도 돼"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얘기”라고 밝혔다. 뉴스클레임DB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얘기”라고 밝혔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얘기”라며 반박했다.

의협은 25일 서울 용산구 회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임신부가 아세트아미노펜을 필요할 때 단기간, 최소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사실이 국제적으로 확인돼 있다”며 “불확실한 발언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으나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부들은 과장된 주장에 불안해하지 말고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한 뒤 복용하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태아의 자폐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임신 중에는 가능한 복용을 피하되,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면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그간 임신부가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 진통·해열제로 인식돼 온 타이레놀의 안정성을 정면 부정한 내용이어서 의료계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임신부 등 사이에선 “정말 타이레놀을 계속 복용해도 되나”, “혹시 지금이라도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건 아닌가요”, “진짜로 먹으면 안 되는지 무서워서 판단이 안 선다” 등 궁금증과 혼란이 쏟아졌다.

실제로 이부프로펜이나 아스피린은 임산부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은 오랫동안 안전성이 검증돼 비교적 안심하고 처방돼 온 의약품이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은 불확실성을 의도적으로 강조해 사회적 불안을 키운 대표적 사례”라며 “산모와 가족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근거 없는 주장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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