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S 등 대형 기술주 부진 여파, 뉴욕증시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 1430원 상향, 국내 증시 투자심리 위축

3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09%) 떨어진 4083.25에 출발했다. 뉴스클레임DB
3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09%) 떨어진 4083.25에 출발했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31일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4포인트(0.09%) 떨어진 4083.25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41%) 오른 894.54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원 높아진 1430.0원에 출발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약세로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9% 떨어진 6822.34에 마감했고, 나스닥은 1.58% 밀린 2만3581.1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3% 낮은 4만7522.12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가 일회성 세금 부담과 투자 확대 경고로 11% 급락하며 시장 심리를 짓눌렀다. 메타는 트럼프 행정부의 ‘원 빅 뷰티풀 빌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 시행에 따른 159억달러 세금을 반영한 탓에 3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해당 세금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7.25달러로 추정치(6.72달러)를 상회했지만, 내년 대규모 AI 투자 계획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2% 넘게 떨어졌다. 1분기 조정EPS 4.13달러, 매출 777억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오픈AI 투자 손실(31억달러)과 향후 AI 관련 지출 확대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알파벳은 광고와 클라우드 호조 속에 16%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2.5% 올랐다. 순이익은 350억달러로 전년 대비 33% 늘었고,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최대 930억달러로 상향했다.

의약·헬스케어주는 강세를 보였다. 일라이 릴리는 매출 지침을 상향하며 3.6% 상승했고, 카디널헬스는 15% 급등했다. 반면 치폴레(-18%), 이베이(-16%)는 부진한 연간 전망 탓에 급락했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99.5로 0.3% 상승하며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영향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2.15%로, 일본은행(BOJ)은 0.5%로 각각 동결하면서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ECB는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 회복과 물가 압력 완화를 언급했고, BOJ는 일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소수 의견에도 불구하고 정책 유지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년물 4.09%, 2년물 3.61%를 기록했다. CME FedWatch는 12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73%로 추산했는데, 일주일 전 90% 수준에서 낮아졌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400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기술주 급락 여진으로 각각 2.2%, 3.5% 하락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는 AI 관련 대형기술주 불확실성이 단기 조정으로 이어졌다”며 “국내 시장도 외환 불안과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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