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업화 앞둔 에페글레나타이드 현가 1.1조 평가
“R&D 이벤트가 실적보다 중요”…Top Pick 의견 유지

KB증권이 31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51만원으로 18.6% 상향 조정했다. 사진=한미약품
KB증권이 31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51만원으로 18.6% 상향 조정했다. 사진=한미약품

[뉴스클레임]

KB증권이 31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51만원으로 18.6%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Buy’, 제약·바이오 업종 내 ‘Top Pick’ 의견을 유지했다.

김혜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 국내 상업화가 예정된 1호 K-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현가화 가치(2037년까지 추정치 1.1조원)를 반영해 신약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2.5% 미달했다.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8% 늘었으나 컨센서스를 4.7% 밑돌았다.

별도 기준 매출은 2691억원,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각각 2.8% 감소, 1.7% 증가했다. 해외 API 수출이 줄었음에도 ‘로수젯’(매출 535억원)과 ‘다파론 패밀리’(3Q 누적 91억원) 등 주력 제품 성장세가 이어졌고 길리어드와의 기술이전 계약금 유입이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

중국 법인 북경한미는 매출 941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으로 각각 11.6%, 57.6% 증가했다.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며 소화기 품목 중심 매출이 정상화됐고, 집중구매제도 영향을 덜 받는 제품 중심의 영업 전략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한미정밀화학은 매출 172억원, 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세파계 항생제 중심 API 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으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이 확장되면서 수익성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7일 공개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신약은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며, 출시 1년차에 천억원 규모 매출이 예상된다. 

김혜민 애널리스트는 “임상 성과와 개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실적보다 R&D 이벤트에 주목할 시기”라고 말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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