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훈풍 타고 투자심리 회복… 외국인 매수세 유입 기대
원·달러 1440원대 하락하며 원화 강세… AI 중심 위험자산 선호 확산

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8.04포인트(2.20%) 상승한 4092.46에 개장했다. 뉴스클레임DB
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8.04포인트(2.20%) 상승한 4092.46에 개장했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코스피가 6일 장 초반 강세로 출발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반등과 미 대법원의 관세 판결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8.04포인트(2.20%) 오른 4092.46에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13.54포인트(1.50%) 상승한 915.4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4원 내린 1442.0원으로 출발하며 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는 전일 급등한 AI 기술주의 회복세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났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8% 오른 47311.10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7% 상승한 6796.30, 나스닥 종합지수는 0.65% 오른 23499.8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59% 급등한 2465.84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관세 완화 기대가 높아졌다”며 “AI저가매수세와 관세 조정 기대감이 시장을 밀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반도체 및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AMD(2.51%), 브로드컴(1.95%), 마이크론(8.9%)이 오르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AI 수요 급증에 따른 데이터 저장 솔루션 기대감으로 씨게이트 테크놀로지가 10% 급등했고, 에너지 효율 개선 기대를 반영한 슨컨트롤즈도 8.9% 상승했다.

엔페이즈 에너지(11%)는 실적 호조와 경영진의 주식 매수 소식에 폭등했고, 암젠(7.8%)은 비만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핀터레스트(-22%)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11%)는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급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고용 개선세와 함께 경기 탄력성을 드러냈다. 10월 ADP 민간고용은 4만2000명 증가했고, ISM 서비스업 지수는 52.4로 전달 대비 개선되며 지난 8개월 중 가장 빠른 확장을 기록했다. 다만 지불가격지수가 상승해 비용 압력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석환 애널리스트는 “물가 재상승 신호가 강화되면 연준의 금리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채권시장은 미국 경기 회복 조짐에 반응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15%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지수는 100.20으로 보합 수준을 유지했고, 유로화는 1.15로 소폭 상승했다. 유가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공급 우려로 1.52% 하락한 배럴당 59.64달러에 마감했다. 금은 안전자산 선호에 1.26% 상승한 3981.7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낙관론과 원화 강세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석환 애널리스트는 “AI 업종 중심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산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금리 불확실성이 여전해 단기 변동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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