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설계 확정 기대… 중장기 실적 상향 전망
높은 마진 구조에 해외 프로젝트 확대… 20% 추가 상승 여력

10일 KB증권이 한국전력기술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5.8% 상향했다. 사진=한국전력기술
10일 KB증권이 한국전력기술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5.8% 상향했다. 사진=한국전력기술

[뉴스클레임]

KB증권이 10일 한국전력기술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5.8%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 체코 원전 설계 수주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외 원전 수출 확대와 미국 시장 진입 가능성을 고려해 중장기 실적 전망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목표가는 3단계 DDM(배당할인모형) 방식으로 산출됐으며, 자기자본비용(COE) 8.6%, 배당성향 50%가정이 반영됐다. 새 목표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63.8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6.47배다. 최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약 20.4%로 추정된다.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1146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134.6%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1%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63.4% 웃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원자로 설계와 원자력 매출이 각각 48.2%, 17.7% 증가했다. 새울 3·4호기 공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신한울 3·4호기 진행이 속도를 내면서 고마진 용역 비중이 96.6%까지 확대됐다. 반면 에너지신사업 매출은 51.9% 줄었다. 한림해상풍력, 인도네시아 EPC 등 주요 프로젝트가 종료 국면에 들어서면서 일시적 축소가 불가피했다.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KB증권은 한전기술이 2026년 매출 6352억원, 영업이익 565억원을 기록해 각각 20.4%, 6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혜정 애널리스트는 “체코 원전의 사업비와 역무 범위를 감안할 때 수주 규모가 기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며 “EPC 부문에서 대형 프로젝트 부재를 메우는 동시에 높은 마진을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원전 협력이 강화되면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가 원자로 계통설계를 맡더라도 종합설계 등 영역은 한전기술이 담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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