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성일종 “100만원 백이 무슨 뇌물이냐”
여권 내부서도 자성론… “상식에 맞지 않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100만원대 명품 가방을 선물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00만원 정도 되는 백이 무슨 뇌물이냐”고 발언했다. 사진=성일종 페이스북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100만원대 명품 가방을 선물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00만원 정도 되는 백이 무슨 뇌물이냐”고 발언했다. 사진=성일종 페이스북

[뉴스클레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00만원 정도 되는 백이 무슨 뇌물이냐”는 발언을 내놓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권력층 감각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백만원이 작은 액수인가”, “공직자 윤리를 모른다”는 냉소가 이어졌다.

성 의원은 1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100만원 정도더라. 인사치레 격의 평범한 선물 아니냐” “특검이 해야 할 일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해 논란을 확산시켰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과 김기현 의원 배우자 이름이 적힌 편지를 확보했다. 이후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전당대회 당선 뒤 배우자가 예의로 클러치백을 선물했다. 사회적 예의 차원일 뿐 대가성이나 청탁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자성 목소리가 나왔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돈 없는 사람은 예의도 못 지키냐”라며 “공직자 도덕 기준이 국민 상식과 어긋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의원 역시 “분명히 브랜드와 취향까지 파악한 뒤 전달한 명품가방을 평범한 인사로 해명할 수 있냐.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해명이 오히려 실망만 커진다”, “권력층 기준과 국민 눈높이 차이가 또 드러났다”고 반응했다. “백만원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라는 점을 정치권이 간과한다”는 쓴소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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