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성일종 “100만원 백이 무슨 뇌물이냐”
여권 내부서도 자성론… “상식에 맞지 않아”

[뉴스클레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100만원 정도 되는 백이 무슨 뇌물이냐”는 발언을 내놓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권력층 감각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백만원이 작은 액수인가”, “공직자 윤리를 모른다”는 냉소가 이어졌다.
성 의원은 1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100만원 정도더라. 인사치레 격의 평범한 선물 아니냐” “특검이 해야 할 일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해 논란을 확산시켰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과 김기현 의원 배우자 이름이 적힌 편지를 확보했다. 이후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전당대회 당선 뒤 배우자가 예의로 클러치백을 선물했다. 사회적 예의 차원일 뿐 대가성이나 청탁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자성 목소리가 나왔다.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돈 없는 사람은 예의도 못 지키냐”라며 “공직자 도덕 기준이 국민 상식과 어긋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의원 역시 “분명히 브랜드와 취향까지 파악한 뒤 전달한 명품가방을 평범한 인사로 해명할 수 있냐.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해명이 오히려 실망만 커진다”, “권력층 기준과 국민 눈높이 차이가 또 드러났다”고 반응했다. “백만원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라는 점을 정치권이 간과한다”는 쓴소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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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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