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사업부 매각 완료 후 실적 회복 관건… 핵심은 식품 부문 수익성
대신증권 “단기 불확실성 남았지만 중장기 체질 개선 기대”

12일 대신증권이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26만으로 하향했다. 사진=CJ제일제당
12일 대신증권이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26만으로 하향했다. 사진=CJ제일제당

[뉴스클레임]

대신증권이 12일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Marketperform’으로 유지했다. F&C 사업부 매각으로 식품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뤄지고 있지만,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해선 뚜렷한 실적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식품 부문이 GSP 제품군 중심으로 미주·유럽·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유통망을 넓히고 있으나, 미주 지역 경쟁이 심해지며 성장세가 둔화했다”며 “일부 원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단기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부문도 대형 아미노산 가격 하락과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로 판가 반등이 지연되고 있다. 생산 효율화와 고수익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시도하고 있으나, 업황 반전 신호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증권은 단기 예측 가능성이 낮은 구간이라며 보수적 관점에서 목표가를 하향했다.

3분기 연결 기준(대한통운 제외) 매출은 4조5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26억원으로 26% 줄었다. 바이오와 F&C 부문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식품 부문 매출은 2조984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영업이익은 1685억원으로 4% 증가했다. 국내 가공식품 판매가 소비심리 회복으로 늘었지만 추석 선물세트 판매 부진이 전체 매출 상승을 제약했다. 다만 판매량 증가와 소재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다. 해외 매출은 4% 늘었으며, 지역별로 미주 3%, 일본 4%, 중국 3%, 기타 지역 13% 증가했다.

바이오 매출은 9794억원으로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72% 급감했다. 셀렉타 제품 단가 하락에도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중국발 라이신 공급 확대에 따른 유럽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전반적 회복세는 늦어지고 있다.

F&C 부문 매출은 5692억원으로 2% 줄었고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63%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과 수요 감소로 베트남 돈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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