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공급자 주도 시장 전환… 메모리 슈퍼사이클 본격 진입
D램 수요, 공급의 3배 수준… 4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상

KB증권이 20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 오른 87만원으로 상향했다. 사진=SK하이닉스
KB증권이 20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 오른 87만원으로 상향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클레임]

KB증권이 20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8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다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027년까지 D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면서 SK하이닉스의 HBM과 범용 D램의 가격 협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995년 인터넷 확산 이후 처음 맞는 '메모리 호황'에 진입한 만큼, 향후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특히 메모리 공급의 단기 확대가 2028년 상반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본격 가동 전까지 쉽지 않은 상황에 있다. 이에 따라 2026~2027년 2년간 메모리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2025년 84%, 2026년 8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4분기 D램 수요는 공급을 3배 이상 초과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 및 범용 D램 보수적 증설에 나서면서 당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15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53.7%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1995년 인터넷 확산기 이후 30년 만에 도래한 메모리 슈퍼사이클에서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HBM4의 경우, 경쟁사 재설계 이슈로 내년 신규 업체 진출이 예정돼 있지만, 2026년 HBM 시장점유율 60~65%를 확보하며 독점적 공급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26년 영업이익은 81조원, 순이익은 70조원으로 각각 89%, 73%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AI 메모리 제품군(HBM, 고용량 서버 D램, eSSD)에서도 시장 독점적 지위를 확보, 경쟁자가 없는 형태가 지속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2배 수준이다. 적정 시가총액은 633조원(주가 87만원)로, 이는 PER 9배 및 TSMC 시총 2111조원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다. 2028년 이후에도 메모리 호황이 이어질 경우,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 밸류에이션을 적용 시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최대 840조원(115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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