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기천 기자
사진=김기천 기자

"회전근개파열에도 일해야 했다. 명백한 직업병인데도 불구하고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 보상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휴일날 쉬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인력충원이 이뤄졌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멈출 수 있다. 그 비난을 노동자들이 받지 않게 지금이라도 빨리 대체인력 충원을 촉구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원 김영수씨(47)의 한탄이다.

지하철을 움직이는 데도 사람 인력이 필요하다. 서울교통공사 내 노동자들이 그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매번 직업병에 대해 토로한다. 휴일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고 한탄한다. 이유는 회사 측이 안전인력 충원 및 휴일보장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30일 오전10시 서울시청 앞에서는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이 같은 골자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 277개역 중 조별 근무 인원이 2명뿐인 역사는 95개역(34.3%)에 이른다. 적은 인력 탓에 비상 상황 시 승객 대피와 응급 구호를 직원 4명 이상이 해야 하는 규정은 무용지물이다. 5∼8호선의 경우 조별 4명인 역사는 2개 역에 불과하다. 교통공사 측은 운영인력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노조 측은 "올해 현장 결원 90여명, 퇴직 예정자 140여명, 연장구간 필요 인력 60여명 등 300여명이 당장 충원돼야 한다"고 전했다.

영상촬영=김기천 기자

편집=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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