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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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24일 오후 3시 청와대 앞에 모였다. 비가 내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들의 투쟁 의지를 꺽지 못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현재 25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그 어떤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편을 갈라 와해시키려하고 단체 교섭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앞서 한국노총 톨게이트노조와 민주노총 5개 톨게이트 노조는 지난 18일 공동교섭단을 구성했다. 하지만 도로공사 이 교섭단을 인정할 수 없다며 개별교섭 입장을 내비쳤다. 연대한 노조에 맞서기 부담스러웠던 거다.

현재 톨게이트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은 자동차 매연이 가득한 곳에서 투쟁한 지 한달이 다 돼 가고 있다. 이들은 십수년을 함께 일한 1500명의 동료를 한 순간에 해고시켜버리는 자본의 잔인함에 요즘 놀라고 있다. 이들 노동자 대다수는 여성이다. 이번 톨게이트 노동자 투쟁은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노동이 처한 자리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여성은 여전히 저임금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진=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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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도 이들과 함께 연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은 청와대 앞에서 '톨게이트 수납원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청년학생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학생들은 "요금수납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다.

영상촬영=김동길 기자

편집=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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