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렁 쩌렁한 한 여성의 목소리가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진다. 다름 아닌 이형숙 장애인과가난한사람들의3대적폐폐지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에서 '송파 세모녀 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열린 추모제에서 이들은 부양의무자기준의 완전한 폐지 계획과 실질적인 빈곤해결을 위한 대책들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특히 추모연설에 이 집행위원장은 울분을 토했다.가난해서 세상을 떠난다는 현실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성토였다.
이 집행위원장은 "예산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장애인 수용시설 정책 폐지는 말로만 된 가짜 폐지"라며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3대 적폐 정책을 진짜 폐지해 달라"고 주장했다.
송파 세모녀 5주기 추모제를 끝내고 장애인운동 활동가들이 월간행진을 했다. 월간행진 중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장 무대 앞에서 사다리를 메고 농성도 했다. 날씨가 풀렸다고 하지만 여전히 강추위다. 강추위 속 장애인들은 사다리를 메고 장애인의 진정한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신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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