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고용노동청 앞 현대기아차 비정규직들 기자회견… 6개월 만에 노동청 농성 재개
"현대기아차가 여전히 불법파견을 자행하고 있다. 원청은 전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들은 12일 오후 2시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청인 현대기아차에 불법파견을 하루 빨리 해결하고 정상적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였다. 이미 고용노동부는 현대기아차에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들이 직접고용을 외친 건 지난해 10월 중순부터다. 5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상황은 여전하다.
이날 고용노동청 앞 기자회견은 1시간동안 진행됐다. 기자회견 주체인 ‘현대기아차 비정규직지회 공동투쟁위원회’와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숨을 건 사투 끝에 시정명령 및 원청(현대기아차)의 직접고용을 이끌어 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문재인정부가 나서서 이들의 불법행위를 막고, 재벌에 대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약속한 불법파견 직고용문제가 수개월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결국 앞에선 직고용을 약속하고 뒤에선 노사 간 자율에 맡긴 게 아니고 무엇이냐"고 항변했다. 이어 "정부가 노동자들과 한 약속이다. 이젠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사회적 약속을 깬 노동청 앞에서 다시 농성을 재개한다. 오는 23일에는 노동부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영상촬영: 김동길 기자
편집: 이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