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시민단체들은 22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했다. 사진=김동길 기자
세월호 참사 시민단체들은 22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했다. 사진=김동길 기자

대학생들도 분노했다. 세월호 참사 왜곡에 대한 자유한국당을 적폐 세력의 잔당이라고 규정하고 해산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오는 25일 범국민 촛불대회를 통해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오전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광화문광장에서는 "자유한국당 해산하라"는 시민단체의 육성이 울려 퍼졌다. 특히 대학생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오는 5.25일 범국민 촛불문화제의 불씨를 당겼다. 자유한국당의 망언과 망발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이하 4.16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이하 4.16연대) 한국청년연대 등 청년·대학생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들이 "그간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이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역사를 왜곡했다"며 "세월호 참사 보름 만에 계엄 선포를 검토하는 게 말이 되는 행동이냐"고 분통해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나이가 같은 '세월호 세대'의 1997년생 청년들은 "2014년에 모든 국민이 왜 안 구하느냐고, 빨리 구하라고, 대통령은 어디서 뭐 하냐고 소리 질렀지만, 그 책임자인 적폐 세력은 시간을 끌고 논점을 흐리며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하면서 목숨 줄을 5년째 연명해 왔다"며 "이제 그런 망발의 발악에 종지부를 끊을 때다. 다시 촛불을 들고 그들을 처벌해야 한다.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안산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노래단 '내일' 단장은 "막말로 인기를 얻어 명맥을 유지하는 자유한국당은 썩은 정치권력집단"이라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묵과해서도 안 된다. 이제 싹쓸이 전략으로 그들을 쓸어 담아 버려야할 때"라고 핏대를 세웠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당시 기무사 문건을 받아본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후예인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참사와 5.18을 왜곡하고 자기들이 적폐세력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기무사 계엄령 조기 착수 검토하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전 정권의 행태를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보름 뒤인 2014년 5월 초, 국군기무사령부가 자성한 문건에서 '계엄령 선포를 조기 검토해야 한다'는 문구가 발견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이후 성난 민심은 더욱더 들끓고 있다.

촬영=김동길 기자

영상편집=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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