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그림 대표 제공
사진=박그림 대표 제공

"끝이라고요? 이제 시작입니다."

박그림(71) 설악산국립공원 지키기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 공동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와 시민단체들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해 지난 15일부터 강원도 양양에서 도보로 청와대까지 순례길을 떠났다. 서울까지는 200㎞ 도보길이다. 그렇게 보름만에 순례단은 보름만에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순례길이 이제 끝났다"는 기자의 질문에 박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순례길에 함께해주는 이들은 학생 주부 직장인 등을 비롯해 100여명에 이른다.

이번 순례단에 잠깐 합류해 10km가량 걸었던 시민 김용국(서울시 구로구) 씨는 "설악산을 살려야 한다는 말에 직장 연차를 내고 아들과 함께 순례단과 걸었다"며 "자연은 지킬 수 있을 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이 설악산만큼 명산도 또 없다. 현재도 등산객들 때문에 오염이 많이 된 상태인데, 오색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더 많은 인파가 몰려 들어 설악산을 오염시킬 것이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전면 백지화돼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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