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DB

“65세이상 노인들의 자살률이 대한민국 전체 자살률 중 30%를 차지합니다. 이 끔찍한 나라를 누가 만들어 가고 있는지 똑바로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가난 때문에 죽음을 결심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15일 오후 2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와 전국장애인 부모연대 등 5개 장애인 단체는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5개 장애인 단체는 ‘2020년 예산 쟁취 국회 담벼락 넘기 전국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1000여명이 참여해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추운날씨에도 장애인단체들과 가족들은 구호를 외치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 장애인 가족은 “대한민국 정부가 주는 장애인 예산은 장애인들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왜 우리가 이 같은 이유로 새벽부터 내려와서 투쟁을 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특히 전장연 등은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는 ‘장애 등급’을 이름만 바꾼 수준이다”라며 “등급제 폐지가 아닌 개인별 맞춤형 지원 정책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에서 심의 중인 내년도 장애인 예산안은 장애등급제 폐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외쳤다.

이들은 결의대회 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하고 각 정당에 예산 확보 요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오후 8시에는 기획재정부가 소유한 중구 나라키움 저동빌딩에서 기재부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 이튿날에는 청와대 인근에서도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