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청소년 기후행동' 집회 기획… 청와대 행진 "기후변화 정책 대안 만들어 달라"요구

"어른들은 무얼 했나요? 미세먼지 때문에 살 수가 없어요. 막연하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대안을 마련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공기청정기만 사 놓으면 되는 건가요?" 민족사관학교 졸업생 김영호(19·남)군의 말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는 더 이상 안일한 모습으로 기후변화에 가만있지 말아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청소년들은 이번 집회를 '3·15 청소년 기후행동' 으로 이름 짓고, 정부의 적극적인 기후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이 '3·15 청소년 기후행동'을 집단적으로 기획한 이유는 최근 환경오염에 따른 기후변화가 가시화 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껴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오염은 물고기들의 집단 폐사를 낳았고, 남극과 북국의 얼음을 녹게 했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현상 때문에 기류에도 이상징후가 생겼다. 스모그와 미세먼지는 예전과 달리 더 심해졌다.
청소년들은 이 같은 문제 인식 속에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지 않고 스톡홀름 의사당 계단에서 기후변화 대응 촉구 1인 시위를 벌인 것을 기억했다.
그리고 이번 집회를 행동을 옮긴 계기로 삼았다. 그래서 이날 집회는 한국, 캐나다, 호주, 독일, 스페인 등 105개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모인 학생들은 집회를 위해 조퇴를 하거나 담임선생으로부터 집회 참여를 허락 받고 온 이들이 대다수였다. 특히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도 집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졸업생들은 "후배들의 요청이 있었고, 뜻 깊은 집회라고 생각돼서 동참하게 됐다"며 "우리들의 작은 행동이 큰 외침과 울림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상촬영 및 편집=김동길 기자
*기사 수정: 영상 삽입, 18일 오전11시32분 편집 영상이 추가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