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 종교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2일 한동대 학부모들이 국가인권위에서 페미니즘을 문제로 한 기도회와 집회를 열었다.
사건의 발단은 기독교 이념을 지니고 있는 한동대에서 페미니즘 강연이 열렸는데, 학교 측이 관련 학생들을 모조리 징계처분을 내렸다. 기독교 이념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인권위가 이 같은 한동대의 페미니즘 강연 주최 학생 징계처분을 취소하라고 권고했다. 기독교를 믿는 학부모들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문제였다. 곧 바로 인권위로 달려가 징계처분을 취소하라고 권고한 게 오히려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인권위가 기독교 교육을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학부모들은 분노했다.
앞서 한동대는 페미니즘 강연을 연 재학생 5명에 대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이유를 들어 무기정학과 특별지도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인권위는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크게 위축될 소지가 있다"며 해당 처분을 취소하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시행을 권고했다.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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