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에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21일 사랑의 콜센타 오픈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방송 이후 논란이 됐던 내용에 대한 사과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게시판에는 ‘사랑의 콜센타’와 관련된 항의글이 수천 개 올라와 있습니다. 출연자들 간의 편파적인 방송 분량,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퍼포먼스 등과 관련된 불만입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논란은 ‘임영웅, 황윤성 데스파시토’ 통편집입니다. ‘사랑의 콜센타’를 즐겨보던 시청자들은 하나 같이 “예고편에는 내보내놓고 정작 본방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다. 선정적인 가사가 문제라면 예고편은 어떻게 보여줬는가. 미리 알려줬더라면 이렇게까지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방송 후 공개한 영상 댓글을 비롯해 실시간 검색어, 블로그, 카페 등 ‘사랑의 콜센타’ 시청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방송사 측에 항의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건 한심하다는 손가락질뿐입니다. 심지어 임염웅을 하차시켜달라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임영웅 팬덤 안에서도 “그만 하자”와 “그래도 사과는 받아야 한다” 등 의견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분노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랑의 콜센타’입니다. 팬들의 참여를 불러 투표수를 높이려고 애를 쓴 과거는 이미 잊은 지 오래, 갈등을 더 확대시켜 이간질이라도 시키려는 듯한 이기적인 방송사 모습입니다.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방송사로 인해 피해는 오롯이 가수와 팬들이 받고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과 좋은 이미지를 쌓고 있던 가수에겐 “유난 떠는 팬들 때문에 보기 싫어졌다”는 말이 붙고 있습니다. 정당하게 항의하고 있는 팬들은 “너희 가수만 가수인가”, “시끄러워서 같이 못 보겠다. 차라리 따로 출연을 시켜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 등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뻔한 수작을 부리는 방송사 탓에 같은 마음으로 가수를 응원하는 팬덤만 더렵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사가 원하는 대로 따라갔다간 또 다시 미끼 없는 빈바늘에 걸린 물고기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유난이 아닌 정당한 항의로 인해 방송사 갑질을 막고 차별 없는 방송 분량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특히 시청자들의 참여가 없었더라면 시청률 1위, 화제성 1위 등을 얻지 못했을 거라는 사실을 ‘사랑의 콜센타’, ‘TV조선’은 정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사진=영탁 인스타그램
사진=영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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