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포장·과대포장 대한 입장 재촉구 기자회견
환경단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협회 뒤에 그만 숨고 입장 밝혀야”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과 자원의 재활용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환경단체와 시민모임은 지난달 국내 대형 유통업체 3사에 ‘포장 제품의 재포장 금지 제도’에 대한 입장을 공개 질의했다.
지난 7일까지 회신을 요구했으나 3사 기업의 개별 답변이 아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차원의 의미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 사실상 ‘무응답’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환경단체와 시민모임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통 3사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과대포장과 재포장에 대한 입장을 재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과대포장 퇴출 촉구’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형 유통업체 3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세웠다.
환경단체와 시민모임은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과대포장·재포장 문제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나 유럽의 대형마트처럼 묶음 포장 등을 하지 않음으로써 포장재 양을 감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단체와 시민모임은 “최근 유통 3사의 행태를 보면 추가 포장을 자제하기로 한 약속까지 부인하고 있다. 2010년 이후 4차례 환경부와 협약을 맺어 과대포장·포장재 감축을 추진한다고 해왔으나 실제로 포장재는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유통 3사는 말뿐인 ‘포장재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 협약 내용대로 과대포장·포장재 감축을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사용량 감축 목표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국내의 재포장 및 과대포장의 자발적 감축 요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유통업체 3사는 지금이라도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