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후 초대형 투자·고용 발표…'미래 열고 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 역할 강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향후 3년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래를 열고 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기업으로서, 다가올 3년의 변화에 대한 한국 경제와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역할을 제시합니다."

삼성이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늘리고, 특히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질서, 사회 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삼성은 지난해까지 3년간 총 180조원(국내 130조원) 신규 투자를 마무리 한 바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24일 "투자와 고용,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활력을 높여 삼성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8·15 광복절을 맞아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역할론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되기도 합니다.

우선 삼성은 전략 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키로 결단했습니다. 과감한 M&A(인수합병)를 통해 기술·시장 리더십 강화에도 나설 방침입니다.

투자 분야는 크게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 R&D 투자 강화입니다.

반도체는 선단 공정 조기 개발과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해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합니다. 메모리 경쟁력의 절대 우위도 유지합니다.

차세대 치료제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등을 통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합니다. CDMO에서 2023년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시장 30%를 점유할 방침입니다.

차세대 통신 분야에선 5G 리더십을 Beyond(비욘드) 5G, 6G에서도 지속 강화할 계획입니다.

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신사업 역량 강화하고 슈퍼컴퓨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할 방침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도 창출합니다.

직접 고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해 청년들의 혁신 역량이 기업과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입니다. 통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명이었지만,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3년간 삼성의 국내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56만명등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안전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은 기대했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공채 제도를 지속 유지키로 했습니다.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삼성 관계자는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청년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첨단산업 인력 기반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기초과학-원천기술 R&D 지원 확대 및 산학협력 강화, 상생 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협력사 안전망 강화로 '다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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