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에 에어백 원단 무상 공급 주목…폐페트병 재활용 원사 '리젠서울' 패션브랜드 적용

"고객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늘 강조하는 그룹의 방향성입니다. 최근 친환경 소재에 대한 고객 니즈와 가치 소비 열풍이 일고 있습니다.
평소 친환경 패션 트렌드에 큰 관심을 가져온 조현준 회장이 직접 다양한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효성은 올 상반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친환경 브랜드들과의 협력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꾸준히 내비쳐왔습니다. 그리고 실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효성은 최근 인더스트리얼 패션 브랜드 '강혁'에 에어백 원단을 무상 공급했습니다.
힙한 옷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는 강혁은 이를 스키복 콘셉트의 의류 등 총 23가지 콜렉션으로 선보입니다.
특히 조현준 회장이 '강혁' 측에 먼저 협업을 제안해 성사됐다는 후문입니다. 최고 경영자가 높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협업도 탄력을 받게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판매하지 못하는 에어백을 재활용해 의류를 만드는 '강혁'과 버려진 페트병으로 친환경 섬유를 만들어 온 효성이 만나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을 한층 더 높여줄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에어백 뿐만 아니라 '리젠'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을 제공, '강혁'이 다양한 친환경 의류로 제작해 해외로 수출하는 등 협업을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효성이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사인 '리젠'은 최근 '리젠제주'·'리젠서울'·'리젠오션' 등 공공기관과 협업들을 통해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의 모범적인 표준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입니다.
MZ 세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친환경 섬유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효성티앤씨는 2021년 가을겨울(21FW) 제품용으로 노스페이스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커버낫에 리젠서울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패션 브랜드는 8~9월 리젠서울이 적용된 친환경 관련 신상품을 출시 할 예정입니다. 타 패션 브랜드들도 리젠서울 공급을 요청했습니다. 이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경영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함으로써 주주들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