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 잡자"…출장·회의 기준 낮추고, 하반기 인사 서두르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 제공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 제공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머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어려웠던 이 터널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2일 그룹 69주년 창립기념사에서 코로나19 이후 패러다임 주도를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해달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더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습니다.

현재 상황을 '위기가 일상화된 세상'으로 진단하며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지만 한화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다"고 강조하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지난 9일 창립 69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고, 수소에너지 사업 분야에서도 밸류 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며 탄소 중립 전환을 선도하는 등 역동적 변화를 추진해왔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와, 코로나 이후의 시대 '포스트 코로나'로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정부와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양상입니다.

키워드로 본 위드 코로나(W.I.T.H.). 전경련 제공
키워드로 본 위드 코로나(W.I.T.H.). 전경련 제공

'위드 코로나'를 논의하는 민관합동기구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오는 13일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마친 뒤 2주가 지나는 11월 둘째 주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기로 보고 방역체계 전환 로드맵 준비에 나섰습니다.

재계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최근 해외 출장 승인 기준을 낮추고, 대면 회의를 다시 여는 등 사내 코로나 방역 지침을 완화키로 했습니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여타 대기업들도 동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대기업 하반기 인사 시계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이 지난 8월 말 5개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단행했고, 통상 12월 초 정기인사를 해 온 신세계백화점도 두달 앞당겨 이달 초 이마트 계열과 함께 신세계그룹 통합 인사를 냈습니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위드 코로나 전환시 경제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그런 만큼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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