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고지혈증 등 고위험군 대상 질환 사전 예방 기대”

사진=연세의료원
사진=연세의료원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혈관 협착. 신장, 뇌에 생기면 각각 고혈압, 뇌졸중으로 발전하고 다리 쪽에 생겼을 경우 걸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시킵니다. 

협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로 CT 검사와 혈관 조영술을 실시해야 하는데, 두 검사 모두 협착이 진행돼야 발견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협착을 조기에 진단해 질환 발전을 막는 검사법이 필요했었습니다.

이 가운데 CT 검사에서 혈관 협착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나노 입자가 개발됐습니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유승은 교수, 정세용 강사 연구팀은 CT 검사의 혈류 이상 발견을 돕고 치료 효과까지 가지는 물질을 만들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혈관 협착 초기에 이상 혈류가 발생하는 점에서 CT 검사를 통해 혈관 협착을 이르게 찾을 수 있는 나노 입자를 개발했습니다. 혈관 부위에 조영제 성분을 보다 효과적으로 도달시키기 위한 성분인 이포솜 물질을 활용, 혈류 장애가 일어난 혈관 부위에서 강한 신호를 나타내는 진단용 나노 입자를 새로 만든 것

이번 진단용 나노 입자는 리포솜 표면에 이상 혈류 타게팅 펩타이드를 붙여서 혈관 협착 부위에서 많이 발견되는 단백질 ‘CDK9’를 표적으로 합니다.

연구팀은 진단 물질을 동물 모델에 적용했는데, 혈관 협착을 유도한 실험용 마우스·토끼 모델에 진단용 나노 입자를 추가한 조영제를 투여한 후에 CT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 부위에서 강한 신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노 입자의 혈관 협착 치료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진단용 나노 입자를 투여한 경우 혈관 협착률은 약 44%로 증상이 개선됐습니다. 이는 줄기세포 유래 이상 혈류 치료용 물질에 혈류 타게팅 펩타이드를 부착해 만든 치료용 나노 입자의 치료 효과에 뒤지지 않은 수치입니다.

성학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나노 입자는 협착 등 혈관 이상을 파악할 수 있는 진단 시기를 획기적으로 앞당겨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와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질병 진행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검사 물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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