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협력사 하도급대금 127억원 조기 지급
현대백화점그룹,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조기 지급

주식회사 오뚜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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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결제 대금 조기 지급에 나서고 있다.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서다.

실제 2021년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2020년보다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500개 중소기업 대상으로 ‘2021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 자금사정에 대해 ‘악화’됐다는 의견이 44.2%로 가장 많았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상승’(53.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대내외적 환경을 반영, 중소협력사에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오뚜기가 설을 앞두고 자금난에 어려워하는 협력사들을 위해 하도급대금 127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오뚜기는 전월 협력사 하도급대금을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50일 앞당겨 1월 10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번 지급 대상은 OEM사, 원료업체, 포장업체 등 총 43개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7300여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5400억원을 다옻 지급일보다 최대 5일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현대렌탈케어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5400억원을 설 연휴 전인 오는 26일에 지급한다. 

이번에 혜택을 받게 되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2500여 곳을 비롯해 모두 7300여 중소 협력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 소요가 많은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기 결제대금 등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상생을 위한 방안을 지속 논의함으로써 많은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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