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베트남 공기오염

베트남의 공기오염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베트남을 여행 갔다 온 이들은 베트남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함께 도심 속 뿌연 매연이 절로 생각 날 것이다. 도로는 물론 인도마저도 점령한 노후한 차와 오토바이로 인해 연신 토를 막으며 다녀야 했던 기억이 필자에게도 선명하다.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연간 약 7%에 이르고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베트남은 경제성장에 비해 그간 환경적인 정책은 함께 발전해 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고통 받는 것은 베트남 국민들 일 테지만, 역설적으로 외국인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전기교통수단 특히 전기오토바이 시장이 급성장 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곧 공기오염과 관련한 규제 정책이 강화되니 한국의 완성 오토바이 관련 중소기업들은 이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현재 베트남 남부와 북부, 중부 전국 각지에는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개발되어 있다. 그곳에는 섬유, 의류 공장, 가구공장, 전 세계의 전자제품 공장, 자동차 공장 등이 연일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아직 한국과 달리 의무 분리수거 제도가 없어 모든 생활쓰레기를 한곳에 버리고 있어 그 속에서 나오는 플라스틱류, 각종 건설폐기물 등에서 나오는 폐비닐류의 소각으로 인한 매연도 심하다.
베트남의 대기 질은 오염원뿐 아니라 기상조건에도 영향을 받는다. 인도차이나반도 동쪽에 위치한 베트남은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 적다. 열대 기후에 속해 공기가 정체된 날이 많다. 오염물질이 발생하면 바람이 씻어내기가 어려운 환경적인 요인도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베트남 최대도시 하노이의 인민위원회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국가정책 차원에서 오토바이의 도심진입 전면금지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6년~2030년께 변경 시행할 것을 예고했다. 공기오염의 여러 요인 중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오토바이에 대한 심각성을 최대 위기요인으로 인식 한 것이다.
그간 오토바이가 베트남 교통체제의 중심이 된 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첫째로 베트남의 기후 특성상 겨울이 없기 때문에 오토바이 주행이 큰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로 도시집중화로 기업, 관청, 대학, 거주지가 구 단위로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평균 일일 이동거리가 28km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이다. 셋째는 하노이시의 경우 연 평균 수입이 이제 막 5 천불에 도달해 경제적으로 자동차를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점 등이 있다.
2026년부터 오토바이에 대한 규제가 시행 될 예정이지만 사실 베트남의 오토바이에 대한 정책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베트남우정총국(Vietnam Post)이 내년부터 일부 우편배달에 혼다의 전기오토바이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배달에 투입되는 모델은 ‘벤리e(Benly e)’ 70대로 하노이시에서 시범적으로 배송업무에 나선다.
벤리e는 수화물 운송을 주요 목적으로 설계된 전기오토바이로, 도심 주행에 적합한 컴팩트 디자인에다 탈착식 배터리 타입으로 집배원의 기동성에 좋고 연비도 높다.
베트남 우정총국 부총국장은 우편배송 업무에 친환경 운송수단을 도입한 것은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에 동참과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베트남 전기오토바이의 시작은 일본기업에게 뺏겼지만 그 이후까지 계속 뺏겨선 안 된다.
연 6조원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에 K 전기 이륜차 도입은 어려운 것일까? 전기차 전체 시장을 보면 LG 와 SK,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은 세계 탑 5 안에 드는 밧데리 전문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또한 현대, 기아 등이 전기차 완성차 생산업체로 탈바꿈 하면서 그 동안 꽃피우지 못했던 많은 전기차 관련 많은 중소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오기 시작했다.
새 바람이 부는 베트남 이륜차 시장은 기술력이 있는 K 전기이륜차 기업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
일본과 중국기업들을 제치고 베트남 전기이륜차 시장에 K 전기이륜차를 도입해 또 하나의 한류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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