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 공사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3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희생당한지 반년 만에 또 다시 발생한 비극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소방대원의 명복을 빌고 애도를 표하며, 산재사망과 화재를 막을 근본대책 수립을 정부에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이하 전국물류센터지부)는 7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시던 소방관들이 또 쓰러졌다. 반복되는 화재 사고로 인해 소방관의 희생이 늘고 있어 비통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언급하며, 사건이 발생한지 반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지금도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환재 대피 훈련이나 화재·재난 대응대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물류센터지부는 “잇따르는 물류센터 화재 소식에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훈련된 구조 전문가조차 화마에 희생되는데 일반인들은 어떻겠는가”라며 “물류센터 화재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방지 약속을 했던 정부는 어디로 갔는가. 이 약속은 언제 지켜지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재난예방기구 설치로 미비한 법과 제도의 보완, 물류센터 현장의 현실에 근거해  화재를 막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를 포함해 물류센터 관계자들 모두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이제는 비극을 끝내야 한다. 노동자가 안심하고 일할 물류센터가 만들어 질 때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