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 및 안전교육 의무화 등 ‘안전배달제’ 요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격히 발달한 시장이 있다. 대표적으로 ‘배달업계’다. 외부활동에 어려움이 생기고 집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배달문화는 눈에 띄게 발달했다. 그러나 그 사이에는 다양한 문제점들도 발생했다. 배달플랫폼에서 일하는 라이더들이 업체 간 속도경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가 하면, 늘어나는 배달 수만큼 교통사고율도 높아진 것.
결국 배달노동자들은 급격이 성장하고 있는 산업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한 법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노조를 설립, 출범하고 나섰다.
서비스연맹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배달플랫폼노조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커져가는 배달산업과 달리 부족한 제도를 개선해 배달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노조 출범과 동시에 안전한 배달노동 기준을 제도화환 ‘안전배달제’ 도입도 촉구했다.
배달플랫폼노조 조직 대상은 배달플랫폼에 소속돼있는 전국 30만 라이더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에서 일하는 라이더들이다. 지역중소플랫폼에서 일하는 라이더도 가입 대상이다.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도로 위 오토바이 배달노동자들을 보며 ‘안전하게 배달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배달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이 어떤 조건에서 일하는지는 자세히 모른다”며 “배달플랫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배달노동자들을 하나로 단결시켜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앞으로 배달노동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노동자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서 ‘안전배달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전배달제는 안전한 배달노동 기준을 제도화한 것으로 ▲시간당 배달 건수 제한과 적정 배달료 산정 ▲보험가입 의무화 ▲입직조건 마련 ▲안전교육 의무화 ▲오토바이 공제조합 설립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배달플랫폼노조는 “안전배달제 도입을 위해 오는 5월 행진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배달플랫폼노조 출범을 시작으로 배달노동자들이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