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위 “청소경비노동자 권리 보장하지 않는 학교본부 규탄”

사진=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연세대 분회
사진=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연세대 분회

[뉴스클레임] 연세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연세대학교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연세대학교청소경비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지의 뜻을 보냈다.

공대위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그림자처럼 비가시화된 노동이지만, 청소노동자와 경비노동자의 노동이 없었다면 학생들에겐 마음 편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애초에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소경비노동자들은 ▲임금인상 ▲정년퇴직자 인권감축 및 구조조정 반대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청소경비노동자들에게 올해와 작년 최저시급의 차액인 440원만큼 인상된 임금을 지급해야 하고, 정년퇴직한 사람의 수만큼 새로운 인원을 채용하라는 것이다. 또한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으로 환경미화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세면·목욕시설, 탈의 및 세탁시설을 설치하고 필요한 용품과 용구를 갖춰야 한다고 명시한 만큼, 샤워실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대위는 “노동자들이 학생들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학생들도 노동자와의 상생과 연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원청인 학교가 성심껏 교섭에 임할 수 있도록,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학교본부를 규탄해 그들에게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실제로 현재 연세대 한 곳에서만 청소경비미화노동자, 연세대 한국어학당 강사, 세브란스 청소노동자 등 세 단체가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학생들 눈에 자주 보이는 청소경비노동자 투쟁 외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학교라는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구성원으로서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목소리를 높여야만 하는 상황을 이해해주고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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