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등 “대우조선해양, 사조직 동원한 파업파괴 폭력 중단”

[뉴스클레임] 임금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파업투쟁이 40일을 맞았다. 이들은 측은 대우조선해양에 사조직을 동원한 파업파괴 폭력을 중단하고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요구에 답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금속노조), 조선하청노동자살리거제대책위 등은 11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하청노동자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답하고 결단하라”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등은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동자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하청노동자 요구에 대해 거짓 선전했다. 정규직 관리자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했으며, 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것으로 일관했다”며 “하청노동자 파업을 파괴하고 박멸하려고만 해왔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피디씨원 광장에서 궐기대회가 열린 후 경찰과 노동자들이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대회 후 대다수 인원은 대우조선 서문으로 이동했으나 400여명은 하청노동자 7명이 끝장농성을 하는 1도크 게이트로 몰려왔고, 진입을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는 것. 이 가운에 한 여성노동자는 경찰이 던진 생수병에 맞아 머리를 부상당했다.
금속노조 등은 “농성천막과 물건들마저 모두 부쉈다. 발판 위에서 폭력행위를 촬영하는 노동자를 위험하게 끌어내리고 핸드폰을 빼앗아 바닥에 내던지기도 했다”며 “적치장을 봉쇄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 출입구에 쌓아놓은 자재들을 치우면 될 것이었으나, 이들의 목적은 하청노동자와 노동조합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사조직을 동원한 이 같은 폭력이 대우조선해양에 의해 묵인되고 부추겨진 것이라 판단한다. 만일 폭력을 묵인하는 것이 아니라면 박두선 대표이사는 폭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은 폭력으로 하청노동자 파업투쟁을 파괴하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그것만이 하청노동자 파업 문제를, 조선업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고 올바른 길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