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위장폐업 강행하는 백성학 회장 규탄… 울산시가 나서야”

[뉴스클레임] 금속노조 부산양부지부가 대우버스 울산공장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부산양부지부는 25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위장폐업을 강행하는 대우버스 실소유자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을 규탄하고 울산시의 역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우버스는 공장 재가동 1년 만에 폐업공고문을 내고 울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공장 재가동 1년 동안 신규차랑 투입을 하지 않고, 공장 부지 매각과 미완성 차량 200대 이상만 생산하며 제3자 매각과 공장정상화 대신 폐업 시 재고자산 가치를 올리는 일에만 혈안이었음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부산양부지부는 “대우버스의 해외이전을 막고 부품협력사와 고객사 이탈을 막기 위해 해고 기간 임금 상당액을 양보하고, 순환휴직, 기본급 삭감까지 하면서 고통을 분담한 노동자들은 결국 복직 1년 만에 또다시 해고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우버스 사측이 울산시로부터 ‘10년간 공장 가동유지’라는 조건으로 지원과 혜택을 받았으나, 헐값에 분양받은 공장부지를 매각하며 큰 시세차익만 남기고 철수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백성학 회장은 얀속을 지키지 않았다. 회사는 매각 주관사와의 비밀유지협약을 이유로 매각과정은 공개하지 않으며 매각이 실패했다는 소식만 전했다”며 “최소한 지역사회와 일자리 문제를 책임지는 울산시에만큼은 매각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울산시에 문제를 전가하며 매각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에서 폐업을 어쩔 수 없는 일, 또는 해결되지 않는 미제 사건처럼 치부한다면 매일같이 쉽게 사라지는 회사, 쉽게 쓰고 쉽게 해고되는 노동자들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울산시가 나서야 한다. 대우버스를 상대로 기반시설 지원금 회수 조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울산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