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공모전 수상 학생 및 기관에 가해진 부당한 압력 중단”

부천만화축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부천만화축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뉴스클레임]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상작으로 뽑아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경고하자, 만화인들이 “명백한 차별이자 사상 검열”이라며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우리만화연대, 웹툰협회, 한국카툰협회, 한국웹툰산업협회, 한국출판만화가협회, 한국만화웹툰학회, 지역만화웹툰협단체 등은 7일 성명을 내고 “만화공모전 수상 학생과 기관에 가해진 부당한 압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문화체유관광부는 지난 4일 ‘윤석열차’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부부와 검찰을 풍자한 고교생 만화에 대해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며, 해당 작품에 상을 준 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 경고했다.

이를 두고 우리만화연대 등은 문제가 될 수 없는 문제를 굳이 긁어부스럼을 만든 문화체육관광부에 유감을 표하며, 풍자와 재미가 만화의 기본 속성인 만큼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권자에 오른 대통령에 대한 풍자는 정치적 입장을 떠나 기본적인 표현의 용역에 속한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일부 언론은 부천학생만화공모전에서 입상한 학생의 실명과 학교명 공개를 철회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압력을 가하는 모든 행동은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만화계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창작자들의 사상을 검열하고 차별해 예술인들을 움츠러들게 만드는 모든 감시와 규제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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