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안성 물류창고 붕괴참사, 무리한 속도전 때문”
[뉴스클레임]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이 안성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붕괴사고를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속도전을 치르다 일어난 참사”라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는 공사시간을 맞추는데 급급해 무리한 속도전을 치르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쯤 경기 안성시 원곡면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바닥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5명이 10여m 아래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건설노조는 “건설공사 발주자와 설계·시공·감리자 등에 안전관리 의무를 지게 해 적정 공사기간을 준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건설안전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고로 데크플레이트 공법의 위험성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경기중서부건설지부는 “수많은 사망사고를 겪었는데, 사고 원인 중 90%가 데크플레이트 시공법이었다”며 “타설 노동자들은 위험천만한 데크플레이트 위에 콘크리트를 부으며 일하고 있다. 왜 공사기간을 단축시키는 자재 때문에 노동자들이 사망을 해야 하는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데크플레이트는 공장에서 찍어낸 구조물을 이어붙이는 것으로 별도의 지지대가 없어도 된다. 간단해 보이나 사고 현장은 공간이 넓고 높았다”며 “아무리 데크플레이트여도 지지대를 받치는 게 필수적인데, 노동자들은 안전하게 일할 수 없는지 안타깝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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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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