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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들이 소싸움이 전통문화로 포장된 동물학대에 불과한다며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녹색당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싸움은 동물학대다. 동물보호법 8조 소싸움 예외규정 삭제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자연상태에서 싸우지 않는 초식동물인 소를 사람의 유희를 위해 억지로 싸우게 하는 것 자체가 동물학대"라며 "더구나 싸우기 싫다는 소들을 억지로 싸우게 하고 거기에 돈을 배팅하는 도박장을 운영하며 전통문화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싸움소를 키우고 있는 농가와 업계 종사자들의 생계문제 등으로 인해 단번에 없앨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소싸움 예외조항에 대해 일몰제를 적용하고 그 기간동안 찬·반 양측이 함께 대안 마련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예외조항에 대해 가령 3년의 일몰제가 적용된다면 소싸움협회 등 당사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대안 마련을 위한 논의가 진지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이러한 대안 마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싸움 예외조항 일몰제에 대해 신속하게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