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가 창립대회를 열고 "장애인도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외쳤다.
13일 오후 서울시청 동편 도로에서 열린 '전국탈시설장애인연대 창립대회'에선 탈시설 장애인들과 연대하겠다는 시민사회계의 발언이 이어졌다.
림보 외국인보호소폐지를위한물결 활동가는 "윤석열 정부는 '탈시설'이라는 용어를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있다"며 "지난달 9일 확정된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서는 ‘주거결정권’이라는 이름으로 시설을 주거 선택지의 하나로 인정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탈시설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장애인의 주거선택지 중에는 시설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만, 정부와 서울시는 시설을 끼워넣고 마치 선택지를 늘려준 것처럼 생색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국인보호소도 구금시설이면서 어이없게 보호를 내걸고 있다. 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됐던 사람들은 외국인보호소 밖도 창살없는 감옥, 하늘이 열린 감옥이라고 했다"면서 "집을 구하고, 먹고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하지만, 노동할 자유도 권리도 가로막혀 있다. 일을 구해도 일하다 다치거나 죽는 이주민의 소식을 끝없이 마주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람보 활동가는 "누구나 자기가 살고 싶은 곳에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며 "시설 밖에서도 갇힌 것처럼 살지 않기 위해 돈벌고 다정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자유롭게 얻을 수 있는 사회를 같이 만들어 가기 위해 탈시설장애인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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