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종사자 퇴사 및 채용 미달 현황 발표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지난 3년간 학교급식노동자 중 퇴직자가 1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노동자들은 'K-급식'으로 일컬어져 오던 학교급식의 미래가 위험하다며 교육당국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해진 노동환경이 퇴사와 충원 미달을 부르고 이로 인해 노동환경이 더욱 열악해지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학교급식 종사자의 퇴직자가 1만4000명에 이른다.
특히 자발적 중도 퇴사의 비율은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0.2% 수준이었던 전체 퇴직자 중 자발적 퇴사자의 비율은 2021년 45.7%, 2022년 55.8%를 기록했다.
입사 직후에 퇴사하는 종사자 또한 빠른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중도 퇴사자 중 입사 6개월 이내에 퇴사자 수는 2020년 316명(23.8%)이었는데, 2022년에는 1104명(36.6%)으로 증가했다.
이에 더해 신규 채용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전국시도교육청 중 신규 채용공고 이후 지원이 미달한 경우를 취합한 결과, 전국 학교급식종사자 신규채용 예정인원이 4023명이었으나, 채용 공고 후 873명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숙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맞아 시차배식을 시행하면서 노동강도가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인력 충원과 여건 개선은 제자리이다"라며 "이미 국회와 교육계가 한목소리로 학교급식 종사자 폐암 산재 대책에 미비한 중단기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당국은 하루빨리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혜정 인천지부 부지부장은 "어렵게 인원을 충원해도 일이 너무 힘들다며 그만둔다. 기존 근무자들은 일하랴 가르치랴 신경이 곤두서 있다"며 "저희도 힘들지만 웃으면서 일하고 싶다. 학생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는 "더 버티기 어려워 한 명 두 명 떠나가는 급식실에서 조금이라도 원만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인당 식수인원 완화가 절실하다. 폐암과 여러 산재 대책도 제대로 마련해 동료들끼리 즐겁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누리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