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지역지부, 여름 성수기 대비 인천공항 현장 인력충원 촉구

[뉴스클레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 등으로 인해 외부활동이 증가하며 해외여행객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당시 줄어든 인력을 아직도 채우지 않아 공항 안전과 노동자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야간노동 등으로 육체적, 정신적 소진상태가 심각한 공항노동자들은 벌써부터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걱정하고 있다. 인원이 부족한대로 남아있는 노동자들이 감당하길 요구하면 현장 이탈과 운영·안전상의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인원 확충, 적정 인원 확보 등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턴미널 출국장에서 '여름 성수기 대비 인천공항 현장 인력충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승객의 안전을 위해 부족 인원을 즉각 충원하라"고 요구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여객 수는 지난해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4월 인천공항의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총 402만명을 기록했다. 5월 황금연휴, 7~8월 여름 성수기까지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항 현장 '인력부족'이다. 지난해 4월 기준, 3개 자회사 정원 대비 부족인원(결원)은 총 881명이었다. 올해 3월 기준 결원은 810명으로, 승객이 10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결원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제는 인력충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최근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각종 보안 사고들이 그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승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높은 업무량에 병들지 않을 수 있도록 인천공항 현장의 결원을 즉시 충원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활한 신규 채용 및 중도 퇴사로 인한 결원 발생을 막기 위해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인천공항 현장 노동자들의 인력과 처우 결정에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인천공항공사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 설비지회 주영현 사무장은 "공사와 사측은 인원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어떻게든 운영이 되길 바라는 것 같다며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인천공항에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인원 충원과 함께 앞으로의 공항 확장, 교대제 개편에 따른 적정 인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미리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