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안 오른 품목이 없다. 입는 옷부터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 피부를 가꿔주는 화장품까지 모든 품목의 가격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가격 인상의 가장 큰 원인은 ‘원자재·물류·인건비 인상’ 등이다.
대표적으로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간식 '아이스크림'과 '빙수'도 가격 인상을 피하지 못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3월 투게더, 메로나 가격을 올렸다. 이후 5개월 만에 붕어싸만코, 빵또아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2월에는 메로나, 비비빅 등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해태아이스크림도 올해 1월 쌍쌍바, 바밤바 등의 약 20종의 빙과류 제품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빙과류 제품의 출고가를 15~20% 가량 인상했다. 이에 월드콘, 설레임 등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됐다.
여름철에 출시되는 롯데리아의 '롯데리아빙수'는 전년 4200원에서 26% 오른 5300원에 선보였다. 회사 측은 가격이 오른 만큼 떡 추가와 아이스크림 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 또한 여름 시즌 빙수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눈꽃빙수'는 지난해 1만 800원에서 1만 1800원으로 9.3%, 1인 빙수는 5900원에서 6300원으로 6.8% 올랐다.
생활용품 가격 인상도 올 초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월부터 치약·세제 등 생활용품 36개 제품의 편의점 납품가를 11% 이상 인상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3월부터 치약, 샴푸, 컨디셔너 등 생활용품을 인상했다. 샴푸와 컨디셔너 제품은 15.4%, 치약 브랜드인 메디안은 약 10% 내외로 올랐다.
편의점 업계는 지난 4월부터 일부 생활용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섬유탈취제와 세탁 세제 등은 7~9%, 홈키파 모기향은 50% 올랐다. 수성에어졸500㎖은 27.1%나 인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생활물가지수는 3.7%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는데,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7%)와 동일하다. 구체적으로는 식품이외 품목 상승률은 2.2%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표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7.9%)로 고점을 찍은 이후 매달 소폭 감소해 결국 3%대로 내려 앉았다.
생활물가 감소세에도 생활용품의 가격 인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한킴벌리는 1일부터 편의점에서 '좋은느낌'과 '화이트' 등 생리대 제품 20여종의 판매 가격을 약 5~8%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에 따라 좋은느낌 울트라날개중형(18p)은 기존 9100원에서 9900원으로 8.8% 인상된다.
이 외에도 이달부터 키친호일, 종이호일, 테이프클리너, 지퍼백, 면도기 등 생활용품의 편의점 판매 가격이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