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시험문제 유출과 교육과정 파행 주범 이주호 장관 파면"

[뉴스클레임]

4세대 교육행정정보서비스'(NEIS·나이스)가 개통 직후 오류를 일으키면서 교육 현장이 대혼돈에 빠졌다. 교사들이 어렵게 낸 시험문제가 다른 학교로 출력이 돼 시스템이 시험지 답안을 유출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기말고사를 준비한 모든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일은 교육부가 저지르소 수습은 학교 몫이다"라고 비판하며 'NEIS 도입 중단'과 '이주호 교육부장관 파면'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24억원을 들여 개발한 '4세대 NEIS'는 하루 만에 먹통이 됐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시스템이 답안지를 유출하는 성적 비리를 저질렀는데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전교조는 교육부에 '4세대 NEIS' 6월 개통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개통 시기를 늦출 것을 요구했다. 6월이면 중·고등학교에서는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처리 기간임을 강조하며 문제 유출 등을 제기했으나 교육부는 개통을 강행했다"면서 "이는 대통령의 수능 발언에 이어 교육 현장의 실태를 모르는 교육부의 무지에서 발생한 행정폭력이다"라고 비판했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4세대 NEIS 전면 중단과 장관 파면 요구를 위한 기자회견'. 사진=박명규 기자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4세대 NEIS 전면 중단과 장관 파면 요구를 위한 기자회견'. 사진=박명규 기자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문항정보표가 유출됐지만 시험 문제 자체가 유출된 것이 아닌 만큼 공정성과 관련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황당하고 안이한 답변뿐이다. 시스템을 만든 업체 관계자는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정답 유출이라는 부분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무책임한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는 교육부가 치고, 뒷처리는 고스란히 학교의 몫이다. 그 피해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교육부는 4세대 NEIS 도입을 중단하고 모든 시스템을 재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이주호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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