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 4세대 나이스 대참사 종합대책 마련 촉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교육부의 4세대 나이스 대참사 종합대책 촉구 위한 기자회견'. 사진=교사노조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교육부의 4세대 나이스 대참사 종합대책 촉구 위한 기자회견'. 사진=교사노조

[뉴스클레임]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이 개통한 지 3주가 지났지만, 학교는 여전히 대혼란 속이다. 교사들은 4세대 나이스를 두고 '지능적으로 교사를 나이스하게 괴롭히는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성적 처리하다 한 과목에 여러 번 로그아웃돼 버리고, 교과평가 동시 입력이 안 돼 일일이 한 개씩 입력해야 하며, 열심히 입력한 교과평가 내용이 다음날이 되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하 교사노조)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습은 현장교사만 하고 있다. 사고 친 교육부는 여전히 팔짱끼고 수수방관이다. 나이스 사태 이후 제대로 된 대책을 제시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교사노조는 "교육부는 매주 개선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멀고 작은 수리 정도의 대책밖에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학기 말 가장 바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성적산출 기간이지만, 현장은 아무 일을 할 수 없다는 한탄으로 가득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나이스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교육부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나이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할 수 없는 업무들이 줄지어 있지만 교육부는 이에 대한 대책은 안내는커녕 게획도 없는 듯하다.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는 아는지 의문이다"라고 일갈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대진 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나이스 주 이용자는 교사이다. 4세대 나이스가 시스템 장애가 며칠째 계속된다면 교육부는 당연히 나이스 이용자인 교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상식이고 당연한 것이지만 제대로 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4세대 나이스의 문제를 솔직히 인정하고, 교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4세대 나이스의 완벽한 구동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라고 요구했다. 

채송화 전국중등교사노조 제1부위원장은 규탄 발언에서 "어제도 학교 현장에서는 다양한 나이스 오류에 대한 제보가 쏟아졌다. 전입생 성적조회가 안 되고, 시험 결과 조회가 안돼 검토 및 마감을 못하고 있다"며 "오류가 발견된 건들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류들이 오류로 남아 뒤늦게 발견된다면 공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배신감과 분노는 어떻게 할 것인가. 교사들의 노동에 정당한 보수를 지급하고, 실질적인 행정업무경감 지원 대책도 함께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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