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삼국지’에 노장 황충(黃忠) 이야기가 나온다.
황충은 60세 넘은 나이에 ‘천하의 관우(關羽)’와 겨룬 장수다. ‘삼국지 시대’에 환갑인 60세가 넘었으면 대단히 늙은 나이였다.
황충은 ‘천하장사’였다. 쌀 2섬을 들어 올릴 힘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당길 수 없는 활을 사용할 정도였다. 백발백중의 명사수이기도 했다.
그 황충이 관우와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황충과 관우는 100합을 겨뤘어도 승부를 낼 수 없었다. ‘무예의 달인’ 관우가 늙은 황충을 제압할 수 없었던 것이다.
두 장수는 다음날 다시 만나 혈전을 벌였다. 싸움 도중 황충의 말이 다리를 다쳐 쓰러지고 말았다. 관우로서는 황충의 목을 벨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렇지만 ‘삼국지의 영웅’ 관우는 달랐다. 관우는 말을 갈아타고 나오라며 황충을 보내줬다. 노장 황충에게 마음이 끌렸던 것이다.
그 다음날 두 장수는 또 맞섰다. 황충은 관우와 싸우다가 일부러 말머리를 돌리며 도망쳤다. 관우가 추격하자 황충은 활을 겨눴다.
관우는 황충의 활 솜씨를 벌써부터 듣고 있었다. 재빨리 머리를 숙였다. 그런 관우에게 황충이 시위를 당겼다.
하지만 화살은 날아오지 않았다. 빈 시위였던 것이다. 더 이상 추격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래도 관우가 추격하자 황충은 화살을 날려 관우의 투구 끈을 맞췄다. 전날 목숨을 구해준 데 대한 보답이었다. 관우는 화살을 꽂은 채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무승부’였다.
80대 고령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잦은 ‘말실수’ 때문에 ‘치매설’까지 나오고 있는데도 재선 도전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86세에 퇴임하게 된다고 한다.
두 번째 대권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77세의 ‘노인’이다.
그러나 미국의 여론은 별로 달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51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9%가 대통령의 가장 적합한 나이는 ‘50대’라고 밝히고 있었다.
60대라는 응답이 24%, 40대라는 응답도 17%를 차지하고 있었다. ‘70대 이상’이 대통령에 적합한 나이라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이런데도 출마를 하겠다는 것을 보면,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대단히 앉고 싶은 곳인 모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80대 ‘고령’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주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는 소식이다. 라디오방송에 출연, “김대중 대통령의 말처럼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어서 국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정치판은 이렇게 ‘정년’이라는 게 없는데, 평범한 월급쟁이들은 50대까지 일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파리 목숨’이다.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도 벌써 생겼다. 정치판과 대조적이다.
과거 열린우리당 당시 정동영 의장이 “노인들은 투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가 물의를 일으킨 적 있었다. 늙은이들에게는 ‘투표권’도 주지 말자는 식이었다. 그랬는데 ‘노년 출마’는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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