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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 받을 권리를 가진다. 또한 성별, 종교, 신념,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교육에 있어서 차별 받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장애를 가진 이들에겐 여전히 해당되지 않는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

자폐 스팩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성북구 초등학부모 이선형씨. 그는 자신과 아이가 겪은 상황을 이야기하며 '지원 인력 배치'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하는 이선형 성북구 초등학부모. 사진=김동길 기자
발언하는 이선형 성북구 초등학부모. 사진=김동길 기자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장애학생 통합교육 권리 쟁취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선형씨는 "지난해 3월 아이가 입학할 때가 생각난다. 많은 사람들 속, 세상에 아이와 저만 남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만큼 괜히 불안하고 주눅이 들었다. 미리 통합 초등학교를 보낸 선배 엄마들의 조언과 경험담 때문이었는지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담임교사에게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하고 또 했지만, 다음날부터 계속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가 교실 밖으로 자꾸 나가려고 하는데, 학교에 실무사가 2명밖에 없어 지원이 안 되니 활동지원사를 구해 수업 시간에 아이 옆에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활동지원사를 당장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 엄마라도 학교에 오셔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결국 아이가 조금이라도 학교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한 달 정도 함께 등교해 아이의 학교생활을 지원했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학교에 가기 싫다는 힘들어하는 아이를 봐야만 했다.

이선형씨는 "다행히 2학년때는 좋은 담임선생님, 특수반 선생님, 친구들을 만나 지원과 사랑을 받으며 지내고 있지만 벌써부터 3학년이 두렵다. 운이 좋아 올해처럼 1년을 잘 지내게 된다고 해도 앞으로는 어떨지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간절히 요청드린다. 특수교육 대상자도, 그 가족도 학교를 믿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환경을, 그런 제도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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