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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실시한 '2023년 콜센터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를 통해 실적압박, 고용불안, 저임금 등 콜센터노동자들의 현실이 생생히 드러났다.

조미선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고용노동부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2023 콜센터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휴게를 보장해 주는 사업장이 거의 없다. 직고용돼있거나 노조가 있는 몇몇 사업장 이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2023년 7월 현재 직고용이 돼있는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도 응답률이라는 이유로 점심시간과 유급휴식시간을 분배해 사용하고 있다. 우리도 12시에 센터 전체 점심시간을 진행하자고 요청했지만 한번 떨어진 응답률과 수신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사용자 측의 입장에 가로막혀 현재는 제자리걸음이다"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조미선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고용노동부본부 부본부장. 사진=김성훈 기자
발언하는 조미선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고용노동부본부 부본부장. 사진=김성훈 기자

유급휴게에 대해선 장기적으로는 감정 보호 목적으로 사용하는 이름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미선 부본부장은 "직고용되고 1시간의 유급휴게가 부여됐다"며 명칭에 따라 사용자 측에서 바라보는 태도가 다르다 보니 이런 부분도 고민이 필요하다. 당장 유급휴게조차 없는 사업장들이 있으니 그것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 보건교육은 받았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근골격계 관련해선 최근에 테이핑 교육을 받았다"며 "올해만 해도 팀끼리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심폐소생술도 모든 직원이 하지는 못했지만 시행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민간위탁이었을 때 상상도 해보지 못한 제도이다. 이런 제도들은 고객상담센터에서 근무하는 모든 상담사에게 적용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영상을 클릭하면 조미선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고용노동부본부 부본부장의 현장 발언을 더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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