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자본, 정부, 국회가 기후위기 키우고 있어" 비판

사진=기후정의행진
사진=기후정의행진

[뉴스클레임]

9·23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는 금속노조가 "금속 노동자의 힘으로 기후정의를 앞당기는 길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22일 성명을 내고 "한국 정부의 내년 기후위기 대응 예산은 대폭 삭감됐다. 기본계획에 담긴 목표액보다 16%나 줄었다. 기후위기를 대하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만이 아니다. 정부는 기후정의 활동가들을 연행하며 탄압하고 있다"면서 "사회 전체의 공익을 위한 움직임을 모두 멸종시키려는 윤석열은 대통령 자격 없다"고 말했다.

금속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일 녹색연합 활동가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고, 지난 12일 삼척화력발전소 입구에서 농성하던 활동가 5명을 연행했다. 

이들은 "금속 제조업의 현장도 기후위기 폭탄을 맞았다. 노동 중심이 아닌 자본 중심의 산업전환이 이뤄지며 노동자는 구조조정과 질 나쁜 일자리로 몰리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후위기로 나타난 산업 전체의 변화인데 국가의 책임은 실종됐다.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법’ 금속노조 요구도 국회가 걷어찼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이윤만 좇는 자본, 정부, 국회가 한 몸으로 위기를 키우고 있다.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 이 힘이 커질 때만이 재난을 낮은 곳부터 멈추고 모두의 삶과 미래, 지구를 지킬 수 있다"며 기후정의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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