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등 "박영우 회장이 직접 나서서 자구책 마련해야" 촉구

26일 오전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정문 앞에서 열린 '체불임금, 법정관리 신청 규탄 및 박영우 회장의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26일 오전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정문 앞에서 열린 '체불임금, 법정관리 신청 규탄 및 박영우 회장의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추석 명절을 앞둔 위니아전자 노동자들이 "박영우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재출연을 비롯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위니아전자지회는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장덕동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풍성한 한가위를 앞뒀지만 마음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막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파산은 막아야 한다. 박영우 회장이 책임지고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구조조정을 철회하고 해고자를 복직시킨 지 한 달 만이다.

금속노조 등은 "그동안 실직에 시달렸던 노동자들과 해고자에게 복직은 새로운 희망을 기대할 만한 일이었는데, 채 싹이 트기 전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정관리에 이르게 된 것은 대유그룹 박영우 회장의 책임"이라며 "동부대우전자로부터 2018년 인수한 이래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자금 여유가 생기면 투자비를 회수했다. 핵심적인 제품은 해외공장으로 이전했고 생산라인을 해외로 빼돌리기 바빴다. 국내공장은 부품과 원자재를 구매하지 못해 휴업에 이르렀고 결국 부실이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8월 급여도 50% 밖에 지급되지 않았다. 밀린 임금이 개인당 3000~4000만원에 이른다.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노동자의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합하면 무려 260억원이나 된다. 위니아전자 노동자의 노후보장이 허망하게 사라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지역 부품업체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노조는 "그동안 밀린 부품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현금을 주지 않으면 납품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납품대금의 회수방법도 없을뿐더러 부품업체들의 전망도 암울하다. 파산의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막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파산은 막아야 한다. 박영우 회장이 직접나서 사재출연을 비롯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는 땡처리 물건이 아니다. 모든 노력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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