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련 "증인 불출석 의사 철회하고 국감 출석해야"

[뉴스클레임]
경영난과 대규모 임금체불이 발생한 대유위니아그룹의 박영우 회장이 오는 17일 열릴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노동계에서 "증인 불출석 의사를 철회하고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16일 성명을 내고 "박 회장이 건강상의 사유로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금도 멀쩡히 출근해 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검도장에 가서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은 임금체불로 자녀들의 학원부터 끊으며 추석에도 귀향하지 못하고, 이제는 끼니 걱정을 하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조합원들에 대한 기만이자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금속노련에 따르면 위니아전자가 지난달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25일 대유플러스, 지난 4일 위니아가 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각각 신청했다. 이는 경영난이 한계에 달한 데 따른 조치다.
오는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었지만, 박 회장은 지병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금속노련은 "현재까지 고용노동부 진정으로 확인된 것만 533억원 이상의 임금, 퇴직금 등을 체불하고 있다. 생산 공장까지 합하면 체불임금은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박 회장은 그동안 비등기이사로 법적인 책임 없이 그룹 의사결정에 적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위니아,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대유에이피 4개사에서만 지난해 7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당장 국정감사에 출석해 본인을 둘러싼 잘못을 속죄하고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 그것만이 임금체불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합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