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파업찬반투표 결과발표 및 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 열어
"서울시와 공사 입장 변화 없으면 안전한 지하철 만들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연합교섭단 파업 및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통공사 연합교섭단 파업 및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 사진=공공운수노조

[뉴스클레임]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공공운수노 서울교통공사노조가 내달 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감축으로는 지하철 안전 확보와 시민 서비스 유지를 담보할 수 없기에 11월 9일 총파업에 돌입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이 73.4%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의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시' 때문이다"라며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다가, 가방 속 컵라면을 유품으로 남긴 채 사망한 지하철 김군은 외주화가 사망 원인이었다. 신당역 사망사고 후에도 여전히 혼자 일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공사와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 등 총 10회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연합교섭단은 '2023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의의 결의'를 73.4%의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이들은 "서울시와 공사의 반복되는 합의 번복과 무시·미이행으로 노사간, 노사-서울시간 신뢰가 무너져 파국에 이르렀다. 이로 인한 정책 수용도가 낮아져 사회적으로 치루지 않아도 되는 갈등과 비용이 발생했다"며 "파국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으나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노조 명순필 위원장은 "안전한 세상, 안전한 지하철, 시민을 향한 양질의 대중교통서비스는 양보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 비용과 효율지상주의 망령이 되살아나 시대를 역행한다 해도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은 절대 양보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가 노사 간 합의를 위반하고 무시하며 신뢰를 무너뜨리고 일방통행식 마이웨이를 하겠다면, 우리는 시민과 함께 총파업으로 노동자의 길을 가겠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기어이 태도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오세훈 시장의 분명한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총파업 돌입 이전 역사 포스터 부착, 열차 소자보 부착, 역사 시민 홍보·피켓팅 등 대시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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